서울을 둘러싼 자연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울 둘레길’은 다양한 지형과 길이로 구성된 총 8개 코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처음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구간이 쉬운지, 어디가 험한지 판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서울 둘레길 각 코스의 난이도 정보를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고, 초급·중급·고급별 추천 구간도 함께 분석해드립니다.
1. 서울 둘레길 전체 난이도 정리
서울 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연결하는 총 8개 구간, 약 157km의 길이로 조성되어 있으며, 코스마다 지형과 거리, 경사도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게 평가됩니다.
1코스 수락·불암산 (약 18.6km)
난이도: ★★★★☆
바위와 암릉이 많은 구간으로 체력 소모가 크고, 등산화 필수입니다. 수락산 정상까지 오르면 멋진 조망이 가능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렵습니다.
2코스 용마·아차산 (약 12.6km)
난이도: ★★☆☆☆
짧고 완만한 능선길로 구성되어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서울 시내 전망이 좋고, 접근성도 뛰어나 주말 나들이로 인기입니다.
3코스 망우·북한산 (약 19.2km)
난이도: ★★★★☆
구간이 길고 오르막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북한산 자락 구간은 고도차가 심해 체력이 필요합니다.
4코스 우이·도봉산 (약 17.9km)
난이도: ★★★☆☆
도봉산 주변을 걷는 구간으로 길이 험하지 않지만 장거리입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걷는 재미가 있는 코스입니다.
5코스 북한산·진관사 (약 14.8km)
난이도: ★★★☆☆
중간 난이도에 속하며, 진관사와 역사적 유적지를 지나 산책하듯 걸을 수 있습니다.
6코스 안양천 (약 19.5km)
난이도: ★☆☆☆☆
거의 평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전거 도로와 겹치는 구간도 있습니다. 장거리지만 부담 없이 걷기 좋습니다.
7코스 한강·서서울호수공원 (약 16.8km)
난이도: ★☆☆☆☆
초보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평지 위주이며 한강변을 따라 걷는 시원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8코스 남산·관악산 (약 17.4km)
난이도: ★★★★☆
남산 구간은 평이하지만, 관악산은 경사가 급해 체력 소모가 큽니다. 도심과 산악이 함께 있는 코스입니다.
2. 초급자·중급자·고급자별 추천 구간
● 초급자 추천 (★~★★)
- 2코스 용마·아차산
- 6코스 안양천
- 7코스 한강·서서울호수공원
이 구간들은 대부분 평지 위주이며, 서울 시내 접근성이 뛰어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6코스와 7코스는 강변이나 하천변을 따라 걷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 반복 방문도 좋습니다.
● 중급자 추천 (★★★)
- 4코스 우이·도봉산
- 5코스 북한산·진관사
산책보다는 등산에 가까운 구간들이며, 길이가 15km 이상으로 장거리 걷기를 연습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경치도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 고급자 추천 (★★★★)
- 1코스 수락·불암산
- 3코스 망우·북한산
- 8코스 관악산 구간
이 구간은 산악 트레킹 경험자에게 추천됩니다. 경사가 심하고 험한 길도 있어 등산화, 스틱, 아이젠(겨울철) 등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체력 소모가 큰 대신 풍경은 가장 웅장하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코스를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전체 거리를 다 걸을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구간에는 중간 진입로와 하차지점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에 5km 정도만 걷고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3. 걷기 계획 세우는 팁과 주의사항
1. 지형 파악과 날씨 확인
걷고자 하는 구간의 고도차, 길의 폭, 흙길 여부 등을 사전 확인하세요. ‘스마트 서울둘레길’ 앱은 GPS 기반 지도로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날씨 변화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2. 걷기 시간 계산자신의 보행속도(평균 1시간당 3.5km)를 고려해 걷는 거리를 조절하세요. 10km 이상 구간은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초행길이라면 식사와 휴식시간 포함 1.5배 이상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3. 장비와 복장 준비
운동화보다는 트레킹화, 스틱, 물통, 모자, 선크림 등을 챙기세요. 겨울에는 방한장비, 여름엔 벌레퇴치제도 유용합니다.
4. 탈출 포인트 확인
모든 코스에는 중간 하차가 가능한 이탈지점이 있으므로, 무리하지 말고 중간에 하차하거나 버스/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도록 플랜B를 준비하세요.
5. 혼자보다는 둘 이상
산악 구간에서는 미끄러짐, 탈진 등의 사고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급적 동반자와 함께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외에도 서울 둘레길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도, 교통편, 편의시설 정보가 모두 정리되어 있어 사전 탐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서울 둘레길은 거리, 경사, 풍경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트레킹 장소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는 구간을 선택하고, 난이도 정보를 참고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의 난이도표와 추천 구간 분석을 바탕으로, 나만의 도보여행을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