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장마철, 걷기를 포기하기엔 아쉽고 실내에만 있기엔 답답한 날씨. 이럴 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 둘레길 코스를 선택하면 도심 속에서도 비 오는 날의 낭만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천 시에도 걷기 좋은 우회코스, 짧은 소요시간 코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쉬운 구간들을 중심으로, 비 오는 날 추천하는 서울 둘레길 정보를 소개합니다.
빗속에서도 안전한 우회코스
서울 둘레길은 산길, 흙길, 숲길 외에도 포장된 공원길, 하천 산책로, 아스팔트 도보로도 구성되어 있어 비 오는 날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아래의 우회코스들은 미끄럼 걱정이 적고, 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우천 산책에 적합합니다.
- 안양천 코스 (제6코스): 양평교~오목교 사이 약 6.8km 구간은 콘크리트로 잘 포장되어 있고, 고가교 밑 쉼터가 있어 소나기 시 피신 가능. 자전거 도로와 나란히 이어져 관리 상태도 양호합니다.
- 중랑천·광나루 코스 (제5코스 일부): 서울 동쪽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이 코스는 배수가 빠르고, 지하철역 접근성이 높아 비 오는 날에도 부담 없이 걷기 좋습니다. 광나루역, 군자역에서 시작 가능합니다.
- 불광천 산책로 (제7코스 일부): 불광역, 연신내역에서 도보 진입 가능한 이 구간은 일상 속 도보길로 조성되어 있어 비 오는 날에도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안전한 길입니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아 우천 시 대비가 용이합니다.
- 일자산 공원길 (제4코스 초입): 고덕역과 둔촌동역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이 구간은 숲 속 산책로임에도 나무 데크와 포장도로가 많아 장마철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우천 시에는 경사 심한 제2코스(불암산)나 흙길 위주인 제1코스 등은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별 걷기좋은 코스
비 오는 날 걷기는 오랜 시간보다는 짧고 집중된 루트가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 서울 둘레길은 구간별로 나뉘어 있어 소요 시간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이 가능합니다.
- 1시간 이내 추천 코스: - 제6코스 양평교~양화교 (약 2.5km) - 제7코스 불광천 일부 구간 (2km) - 제4코스 고덕역~일자산공원 초입 (2.5km) 이 구간들은 비가 잦아들 때 가볍게 걷기 좋고, 중간에 바로 대피 가능한 지점이 많습니다.
- 1~2시간 코스: - 제5코스 광진교~중랑천 합류점 (약 5km) - 제6코스 오목교~신정교 (5.5km) 걷는 속도와 날씨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중단하거나 경로를 줄일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 휴식 가능한 루트: 대부분의 코스 주변에는 커피숍, 편의점, 지하철역 등이 가까워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여분의 양말이나 작은 타월을 가방에 챙겨두면 더욱 쾌적한 산책이 가능합니다.
접근성이 뛰어난 입구 TOP 4
비 오는 날에는 최대한 빠르게 진입하고 빠르게 귀가할 수 있어야 하므로 지하철과의 접근성이 핵심입니다.
- 양평역 (제6코스 진입): 도보 2분 거리에서 둘레길 시작 가능. 근처에 안양천 자전거길과 연결되어 있어 왕복 대신 편도 코스로 활용 가능합니다.
- 광나루역 (제5코스 시작점): 출구에서 바로 한강 산책로 진입 가능. 초입 구간은 대부분 평지이기 때문에 우산을 쓰고도 걷기 쉬운 구조입니다.
- 고덕역 (제4코스 초입): 4번 출구에서 일자산 공원까지 3분 거리. 산책 후엔 인근 카페 거리나 상점에서 비를 피하기도 좋습니다.
- 불광역 (제7코스): 불광천 진입로가 가까워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둘레길에 진입할 수 있고, 주변에 버스와 환승도 용이하여 귀가도 간편합니다.
서울둘레길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는 각 구간별 진입 위치와 인근 교통 정보, 예상 소요시간 등을 제공하니 사전 확인 후 우천 산책을 계획해 보세요.
비 오는 날이라고 무조건 걷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서울 둘레길은 날씨에 맞게 유동적으로 조정 가능한 코스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평지 중심의 우회코스와 짧은 산책 루트, 뛰어난 접근성을 활용하면 안전하면서도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조용한 도시 풍경 속을 걸으며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