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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접경 서울 둘레길: 시간, 교통편, 코스분석

by 망고빙고 2025. 7. 11.

서울의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서울 둘레길은 총연장 157km로, 서울과 경기도가 만나는 경계 지점을 중심으로 구성된 도보 탐방 코스입니다. 특히 경기 접경 지역에 위치한 코스들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비교적 조용한 산책 환경을 제공해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에 위치한 대표적인 둘레길 코스들을 중심으로 각 코스의 소요 시간, 교통편, 코스 특징을 분석하여 소개합니다. 서울 외곽에서 조용한 걷기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북한산~도봉산 코스 (1-1, 1-2코스)

북한산둘레길코스

 

서울 북서쪽 경계 지역에 위치한 1-1, 1-2코스는 서울 은평구, 강북구, 도봉구를 지나면서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시와 인접한 구간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이 코스는 서울 둘레길 중에서도 자연보존이 잘 되어 있어 산림욕을 하며 걷기에 적합한 구간으로 손꼽힙니다.

1-1코스는 구파발역 근처에서 시작해 진관사,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우이령길 입구까지 이어지며 총 거리 약 18km, 소요시간은 평균 5~6시간입니다.

1-2코스는 우이령길부터 시작해 도봉산역 인근까지 이어지며, 거리 약 10.2km, 소요시간은 3~4시간입니다. 이 구간들은 등산보다는 완만한 둘레길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일부 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므로 등산화 착용이 권장됩니다. 교통편은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교통은 3호선 구파발역, 4호선 수유역 또는 도봉산역 등에서 시작하거나 중간 합류가 가능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경기도 버스노선도 이용할 수 있어 서울과 경기 주민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이령길 구간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북한산국립공원의 보호구역이 포함되어 있어 사전예약 시 더 깊은 자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관악산~남태령 코스 (6-1코스)

서울 남서쪽에 위치한 6-1코스는 관악산을 중심으로 서울 관악구,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 안양시를 경계로 하는 접경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서울 도심에서 출발해 산림이 풍부한 관악산 일대를 지나 남태령 고개로 이어지며 총 거리 약 10km, 소요시간은 3~4시간 정도입니다. 관악산은 험준한 지형이 많은 산이지만 둘레길 구간은 비교적 평탄한 숲길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적인 트레킹 수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서울대학교 후문 근처 또는 서울대입구역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종착 지점인 남태령은 4호선 남태령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로 매우 접근성이 좋습니다. 중간에 관악산 공원 안내센터, 약수터, 쉼터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휴식 공간이 충분하고, 체력 소모가 심한 구간에는 계단이나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시니어나 초보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악산 둘레길은 사계절 모두 풍경이 뛰어나며, 특히 가을철 단풍 시즌에는 붉게 물든 숲길이 장관을 이룹니다. 경기 과천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서울과는 또 다른 느낌의 조용한 숲 속 풍경이 펼쳐지며,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라는 지리적 특징 덕분에 도심에서 벗어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입니다.

중랑천~구리시 경계 코스 (7-1, 7-2코스)

서울 동쪽에 위치한 7-1 및 7-2코스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평탄한 하천 산책로로, 서울 중랑구, 동대문구, 광진구를 지나 경기도 구리시와 마주 보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구간은 대부분 하천 제방 위에 조성되어 있어 걷기 편하고, 경사가 거의 없어 시니어층이나 걷기 초보자에게도 적합한 코스입니다.

7-1코스는 월계역 인근에서 시작해 중랑천을 따라 내려오며 약 11.5km,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7-2코스는 상봉역~중화역~면목역 등 교통편이 우수한 지점들을 지나며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9.5km 구간으로, 약 2.5~3시간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들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 지하철 1, 6, 7호선을 포함한 다양한 환승 노선과의 연계성입니다. 시작과 끝 지점 모두 지하철역과 가까워 왕복이 용이하며, 중랑천변에 조성된 각종 공원, 운동시설, 꽃길 등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특히 봄철 유채꽃길과 벚꽃길, 가을 억새길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이 지역은 구리시 인근과도 맞닿아 있어 중랑천 끝자락에서는 경기도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경기 동북부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산책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어, 지역 간 연계형 둘레길 모델의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둘레길은 단순히 서울만의 걷기 길이 아닙니다. 경기 접경 지역의 다양한 코스는 도시 경계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며, 자연 속에서의 걷기와 동시에 서울과 경기도 두 지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여가활동을 제시합니다. 오늘 소개한 1, 6, 7코스를 참고해 주말에는 서울의 경계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도시를 넘나드는 힐링 산책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